(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 금리의 상승에도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를 강화한 데 따라 장기물 위주로 내렸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상승한 1.685%에, 10년물은 1.6bp 하락한 2.142%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 9월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09.44에 마감했다. 보험이 91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3천30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 9월물은 17틱 상승한 125.3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천653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9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내외에서 이벤트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발언 등에 따라 제한적인 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강한 흐름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 중에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움직였지만, 6월물 선물 정산 이후 외국인 10년 선물 매수 등을 빠르게 강해졌다"며 "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급에 따라 쉽게 움직이는 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발언이 계속 있지만, 매파적으로 이야기해도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표가 확인될 때까지는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내외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단기물 매수 부담이 큰 만큼 장기물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이 얇은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에 연동되는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중심으로 전 거래일보다 0.8bp 상승한 1.691%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상승 폭을 다소 줄여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1.4bp 오른 2.172%에 출발했지만, 오후 장에서 하락 반전하며 2.142%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미국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지만, 국채선물 시장 외국인 매수 등에 힘입어 장기물은 하락 반전했다.

국채선물은 월물 교체가 진행된 가운데,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6월물 거래 마감 이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장기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09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63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8만2천787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6천50계약 증가했다. LKTB는 5만2천20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87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오른 1.685%에, 5년물은 0.7bp 하락한 1.8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내린 2.142%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1.3bp 하락한 2.240%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5bp 내린 2.248%, 50년물은 1.4bp 하락한 2.24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1.292%로 마감했고 1년물은 0.1bp 오른 1.461%, 2년물은 0.3bp 오른 1.61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오른 2.21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상승한 8.457%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8%,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9%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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