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임금 상승세가 약하다며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2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여전히 약한 임금 상승세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소비와 기업투자와 관련된 엇갈린 지표들과 여전히 미흡한 물가 상승 압력, 부진한 임금 상승 등을 감안하면 아직 (통화정책) 조정을 시작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BOE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했으나 8명의 통화정책 위원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의 스탠스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카니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들이 경제 전망과 금리 인상 시기 등에 관해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질 순 있겠지만 통화정책 변화 폭이 제한적이고 속도가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말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카니 총재의 비둘기 발언에 급락했다.

카니 총재 발언이 전해지기 직전 1.27달러 중반에서 거래되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오후 4시 43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44% 내린 1.268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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