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영국의 브렉시트 영향으로 기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영국 중앙은행(BOE)의 벤 브로드벤트 부총재가 진단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연설한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브렉시트가 BOE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일관된 다소 부담스러운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영국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특히 물가와 금리에서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급과 수요 그리고 환율 세 가지가 합쳐져서 더 느슨한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고 긴축의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브렉시트는 가계와 기업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직 가계는 미래 충격을 대비해 소비를 줄이거나 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앞서 BOE는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기존 0.25%에서 0.5%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금리가 두 번 더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금리 인상에 찬성한 7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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