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일본은행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의 유닛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BTMU)이 조사를 받는 중에 감독 당국 변경을 신청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7일 BTMU는 은행 자격증을 뉴욕주 자격증에서 연방 자격증으로 교체했다. 은행은 자격증 규칙에 따라 주 혹은 연방 규제 당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규제 당국 역시 뉴욕금융서비스국에서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 바뀌게 됐다.

이에 대해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은 "이번 자격증 변경은 갑작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뉴욕주는 여전히 BTMU를 감독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의 마리아 불로 조사관은 "BTMU의 이와 같은 행동은 은행들이 더 약한 규제를 찾기 위해 규제 당국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OCC는 "BTMU는 자격증을 교체할 때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면서 "우리는 BTMU에 주 정부 당국과 거의 똑같은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OCC는 "우리는 이미 다른 MUFG 은행들을 감독하고 있으므로 통합된 감독이 회사에 대한 전체론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TMU 역시 성명서에서 "규제와 감독을 하나의 규제 당국으로 통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라며 "우리는 주 정부의 요청에 순응해 왔고 남은 필요한 행동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BTMU가 자격증을 변환할 당시 불로 조사관이 이끄는 뉴욕 금융서비스국은 고객들이 이란이나 북한 등 제재가 있는 국가에 돈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앞서 BTMU는 같은 이유로 지난 2013년과 2014년 5억6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WSJ은 주 금융서비스국과 연방 금융서비스국과의 갈등은 오래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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