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110원대 레벨을 견고하게 유지하던 달러-원 환율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05원대까지 밀려 내려갔다.

최근 달러 매도물량을 대거 내던 역외 투자자들이 지난밤 기존 롱 포지션도 정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5.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30원) 대비 6.55원 내린 수준이다.

올해 세 번이나 터치한 연저점 1,110.50원을 밑돌아, 작년 10월 이후 약 1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레벨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밤 런던 NDF 시장에서 롱 포지션 청산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나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로 달러-엔 환율이 밀리면서 이와 연동된 움직임이 나타났다.

런던 NDF 시장에서는 곳곳에서 약 3억 달러 규모의 롱스톱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숏플레이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 환율은 한때 1,103원대 매수 호가가 나올 정도였다.

최근 역외 투자자들은 서울외환시장 장중에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달러-원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런던 시장에서 다소 과할 정도의 롱스톱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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