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강수지 기자 =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국과 캐나다간의 무기한 통화스와프 체결로 주요 선진국 6개국의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효과와 간접적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가 미국, 유럽 등 6개국 통화스와프 외에 의미 있는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맺은 나라는 중국과 한국 뿐이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캐나다를 포함한 6개 기축통화국은 한도를 사전에 정하지 않은 상설화된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이런 선진국간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효과와도 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도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 안정에 상호 협력하는 네트워크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캐나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위기시 활용 가능한 강력한 외환부문의 안전판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캐나다달러는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6개 기축통화(미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일본 엔화) 중 하나다.

아울러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우리나라의 경제·금융안정성 및 향후 발전가능성을 주요 선진국으로부터 인정받음으로써 우리나라 신인도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설명회를 열고 "캐나다가 6개국 통화스와프 외에 통화스와프를 맺은 나라는 중국과 한국 뿐"이라며 "중국이 300억 캐나다달러, 그 다음이 우리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가 잠시 나프타 관계로 작은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지만 의미있는 규모는 중국 외 한국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재보는 "캐나다와 통화스와프를 무기한, 무제한으로 맺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진국 무기한 통화스와프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6개국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는 각각 연결된 형태여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도 미 달러가 안정될 수 있고, 캐나다달러를 쓸 수 있어 안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캐나다 통화스와프는 한국이 먼저 제안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교역관계가 미 경합적이고 상호보완적"이라며 "위기시 국내 금융에 대한 캐나다 금융 익스포저가 높은 것도 아니어서 우리나라가 디폴트 날 가능성이 없다면, 캐나다도 (스와프로) 도와주면 나중에 협력관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금융안정 목적이며, 무역자금 결제에 이용할 없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한도를 정하지 않고 이용하는 '무제한'의 의미도 "필요시 상호협의해서 규모를 정한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가 상호간 무기한, 무제한 지원하는 통화스와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 캐나다 6개 주요 기축통화국이 맺고 있는 상호 무기한, 무제한 지원 통화스와프와 동일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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