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텐센트 목표주가 14%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IT 공룡 텐센트홀딩스(0700.HK)의 3분기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가뿐히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텐센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비디오 사업부문 등의 성공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텐센트의 순익은 180억 위안(약 3조10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106억 위안(약 1조7천억 원)보다 69% 늘었다.

매출은 652억 위안(약 10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 늘었다.

3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텐센트의 3분기 실적 견인의 일등공신은 텐센트의 비디오 사업부문이었다.

텐센트는 이날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부인 텐센트 비디오의 유료 회원이 3분기 기준으로 4천3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텐센트의 유료 회원이 2천만 명이던 것을 고려하면, 텐센트 비디오의 유료 회원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텐센트 회장은 이날 "우리는 (텐센트 비디오가) 모바일 활성화 회원과 구독 면에서 중국의 최상위 비디오 플랫폼이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이어 게임,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광고와 결제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부가 3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텐센트의 3분기 온라인 게임 사업부문 매출은 268억 위안(약 4조4천81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지난 2분기에도 텐센트의 실적을 끌어올린 모바일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영광의 왕) 외에 신규 출시된 게임들도 실적의 일등공신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은 올해 3분기 110억 위안(약 1조8천395억 원)을 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높아진 수준이다.

마 회장은 최근 기업공개(IPO)에서 흥행하고, 상장 첫날 주가가 약 100% 급등한 웨원그룹(00772.HK)을 언급하며 웨원그룹의 상장 성공이 텐센트가 지난 수년간 진행해 온 투자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텐센트의 실적 호조에 모건스탠리는 12개월 목표주가를 420홍콩달러로 14% 상향 조정했다. 홍콩증시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텐센트는 전일 대비 1.29% 하락하며 383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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