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의원이 법인세 대폭 인하를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로써 공화당 소속 의원 중 처음으로 감세안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정리한 의원이 됐다.

존슨 의원은 성명을 내어 현재 공화당 하원과 상원이 검토 중인 감세안은 대기업에만 이익을 주는 내용이어서 균형이 잡혀 있지 않다면서 어떤 것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는 "그들(공화당)이 나 없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게 하라"면서 "나는 이 세금 패키지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52석을 점하고 있는 상원 의석 분포를 고려할 때,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전부 감세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공화당에서 존슨 의원 외 한 명이 추가로 반대표를 던진다면 공화당은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를 끌어와 감세안을 가결해야 하는 처지로 몰릴 수 있다.

존슨 의원 외 두 명이 추가로 반대 진영에 합류하면 감세안 통과는 좌절된다.

이에 따라 관심은 어떤 의원이 또 반대 입장을 밝힐지로 쏠리고 있다.

수전 콜린스(메인) 의원은 상원이 감세안에 '오바마케어'(ACA)의 건강보험 의무가입 폐지 조항을 추가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은 재정적자 부분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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