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는 고쿨 라로이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라로이아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에 참석해 최근 중국에서 이뤄지는 거래와 기업공개(IPO) 등이 중국 경제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 경제가 공장 주도형 성장모델에서 서비스와 소비 중심형 성장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와 소비 중심으로 바뀌는 중국 경제의 재균형 찾기(balancing)가 중국의 '신 경제'라는 것이 라로리아 CEO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질적 변화가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로리아 CEO는 모건스탠리는 교육, 건강관리, 온라인 소매업, 금융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100개가 넘는 중국의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 혼합과 동시에 일어난 변화는 중국 사업의 규모가 훨씬 커졌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활발한 공급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단순히 서비스·소비 중심의 '신 경제'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 또한 증가해 '규모의 신 경제' 추세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라로리아 CEO는 정부의 신용 긴축 정책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성장률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성장의 질이 빠른 성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언제나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라로리아 CEO는 "몇 년 전 중국의 명목 성장률이 12%에서 5%로 떨어졌을 때 우리는 이미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중국은 (경착륙) 상태를 벗어났고, 중국 성장의 질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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