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더해지며 1,100원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0원 밀린 1,105.60원에 거래됐다.

콘크리트로 인식되던 연저점 1,110.50원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밀린 이후 달러-원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줄었다는 인식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개장 전 전해진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 역시 원화 강세 재료가 되고 있다.

1,100원대로 레벨을 확 낮춘 달러화는 1,104∼1,105원대에서는 레벨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외환당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언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수급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소규모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코스피는 조금 반등하는 흐름에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9.00∼1,10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밀려서 시작했고, 개장가보다 많이 하락하지는 않았다"며 "네고 물량이 나오긴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04원 밑을 하향 시도한다는 느낌은 없다"며 "오후에 숏커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밀릴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1,100원 근처에서는 확 튈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B은행 한 딜러는 "오전에는 계속 눌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후 움직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80원 밀린 1,106.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 꾸준히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달러-원 환율은 1,104.50원까지 밀렸다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52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14엔 내린 112.9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 밀린 1.178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5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5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