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개월래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자 레벨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2시 22분 현재 전일보다 6.80원 하락한 1,105.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거래량이 한산한 모습이다.

개장 직후 1,100원대로 진입하며 익숙하지 않은 레벨에 들어서자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보다 원화의 강세가 지나치다는 인식 탓에 외환 당국이 개입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호가 대도 상당히 얇은 수준이다.

오전 장중 한때 저점이 1,104.50원까지 낮아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1,105원대가 유지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거래량이 줄고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추가 하락이 저지된 모습"이라며 "오늘 장은 1,104원을 저점으로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그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세가 컸던 만큼 장중 매도세는 약한 상황"이라며 "연저점이 붕괴한 만큼 일단은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2엔 상승한 113.0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2달러 내린 1.1778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7.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51원에 거래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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