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6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와 미 국채 금리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오후 3시 7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4엔(0.21%) 오른 113.07엔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2.99엔 대비 0.08엔 높다.

지난 15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112엔대 중반까지 밀렸던 달러-엔은 이날 반등해 장중 113.10엔까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닛케이 지수가 1% 넘게 오르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22.80포인트(1.47%) 오른 22,351.12를 기록해 7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 상승에 힘입어 달러-엔이 반등했지만 아오조라은행은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 흐름이 이어지면 환율이 111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시장상품부 부장은 글로벌 증시 조정이 지속되면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고, 이는 미일 금리차 축소 전망으로 이어져 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이 쌓여있어 주가 하락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으로 계기로 포지션 정리 성격의 엔화 매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로가 부장은 미국 세제 개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달러를 매수할 유인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달러-엔이 하락한다고 해도 111엔대 중반에서 막힐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0.07%) 내린 1.1783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0.18엔(0.14%) 상승한 133.23엔에 거래됐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