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뉴욕증시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46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8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83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1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8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05엔보다 밀렸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최근 하락에서 반등하고, 미 경제지표가 줄줄이 좋게 나와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증시와 유가가 내린 가운데 엔화에는 하락하고, 유로화에는 보합권을 보이는 혼조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계속 공화당의 세제개편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 하원은 표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원과 하원은 아직 세제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세제안은 상원에서 오르막 전투에 직면하고 있다"며 "세제안이 하원에서 강한 지지를 못 받는다면 시장은 빠르게 달러를 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슐로스버그는 "상원 표결이 이번 주말 이후로 미뤄진다면 이런 지연도 달러를 가파르게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반면 하원 통과와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통과는 주말에 강한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 자신감을 보이지 않았다.

투자은행은 "달러는 세계 경제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고평가됐다"며 "달러는 중기적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세제안은 달러가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등할 재료를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세금 감축은 보통 수준일 것 같고, 그래서 달러는 올해 초 수준까지 오를 수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다만 본격적인 유로화 매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발언이 필요하므로 내년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유로화가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말 1.17달러, 2분기 말 1.19달러, 3분기 1.22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10월 영국 소매 판매 호조로 달러화에 올랐다.

지난 10월 영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1%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날 미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 명 증가한 24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5천 명이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난 두 달간 에너지 가격에 따른 큰 폭 오름세 후에 주춤해졌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4% 상승을 밑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노동부는 수입 석유와 자본재 가격 상승을 음식 가격 하향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9월에는 2.7% 올랐다. 10월 수입 석유 가격은 전월비 1.7% 올랐다. 9월에 6.3% 급등했다. 석유를 제외한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9월에 0.4% 높아졌다. 전년비로는 1.4% 상승했다.

지난 10월 미국 산업생산이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두달째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9%(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2.9% 늘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10월 제조업생산은 1.3% 올랐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10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6%포인트 오른 77.0%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6.4%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은 79.9%다.

11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탈출하면서 월가 예상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68에서 70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3월의 이후 최고치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치는 6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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