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물거래소 가격 영향력, 런던금속거래소 능가"

"시카고선물거래소, 중국 거래 물 위험 헤징 첫 선물 상품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 구리 거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CNBC가 17일 보도했다.

CNBC는 상하이선물거래소(SFE)의 구리 거래가 지난 3년 급속도 늘어나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런던금속거래소(LME)를 능가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원자재 리서치 애널리스트 데인 데이비스는 "(특히 구리를 비롯한) 금속 가격에 미치는 중력의 중심이 점차 중국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NBC는 이와 관련, 중국이 세계 구리 수요의 약 절반을 차지함에도 구리 선물 계약은 통상적으로 LME와 세계 최대인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이뤄져 왔음을 상기시켰다.

BMO 캐피털 마켓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콜린 해밀턴은 "LME가 여전히 글로벌 거래의 기준이지만, 그 가격 결정에 미치는 SFE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하이가 런던과 시카고보다 거래가 일찍 시작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CME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상하이의 현물 가격에 근거한 구리 선물 계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CME는 이 서비스가 중국에서 거래되는 구리에 노출된 리스크를 헤징하는 첫 선물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구리 선물 거래에서 상하이가 시카고와 런던의 기득권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면서, 한 예로 지난 16일 SFE의 계약이 12만5천994건으로, CME 산하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9만6천23건 및 LME의 8만4천215건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중국 수요가 계속 많이 늘어나리란 베팅이 이어지면서, 구릿값이 올해 들어 22% 이상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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