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하며 하락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센트(0.3%) 하락한 55.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생산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근 WTI 가격은 배럴당 55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생산량 또한 하루 964만5천 배럴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간 평균 하루 생산량은 EIA의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가 내년 3월 이후로 연장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아바 트레이드의 아드리엔느 머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에는 감산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만연했지만 이에 대한 의구심이 빠르게 퍼졌고,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한다.

머피는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 합의에 실패한다면 유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지난해 감산에 합의하고 올해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는 합의를 이행 중이다.

그러나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리며 감산 합의는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다시 수급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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