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하원 세제안이 통과된 데다 뉴욕증시가 반등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0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83엔보다 0.22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1달러보다 0.0022달러(0.18%)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3.0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05엔과 같았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최근 하락에서 반등하고, 미 경제지표가 줄줄이 좋게 나와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증시와 유가가 내린 가운데 엔화에는 하락하고, 유로화에는 보합권을 보이는 혼조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계속 공화당의 세제개편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 하원은 표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원과 하원은 아직 세제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새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한 예비 논의를 앞두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유로화 심리에 영향을 줬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세제안은 상원에서 오르막 전투에 직면하고 있다"며 "세제안이 하원에서 강한 지지를 못 받는다면 시장은 빠르게 달러를 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슐로스버그는 "상원 표결이 이번 주말 이후로 미뤄진다면 이런 지연도 달러를 가파르게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반면 하원 통과와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통과는 주말에 강한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 자신감을 보이지 않았다.

투자은행은 "달러는 세계 경제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고평가됐다"며 "달러는 중기적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세제안은 달러가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등할 재료를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세금 감소는 보통 수준일 것 같고, 그래서 달러는 올해 초 수준까지 오를 수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다만 본격적인 유로화 매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발언이 필요하므로 내년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유로화가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말 1.17달러, 2분기 말 1.19달러, 3분기 1.22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또 달러화가 올해 말 112엔 수준을 내년 1분기까지 유지한 후 일본 경기 회복 때문에 1년 안에 105엔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일본 중앙은행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제와 근원 물가 지표의 동시 다발적 상승 때문에 10년 만기 일본 채권 수익률이 2018년 중반까지 10bp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10월 영국 소매 판매 호조로 달러화에 올랐다.

지난 10월 영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1%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날 미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 명 증가한 24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5천 명이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난 두 달간 에너지 가격으로 큰 폭으로 오른 뒤에 주춤해졌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4% 상승을 밑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노동부는 수입 석유와 자본재 가격 상승을 식품 가격 하락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9월에는 2.7% 올랐다. 10월 수입 석유 가격은 전월비 1.7% 올랐다. 9월에 6.3% 급등했다. 석유를 제외한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9월에 0.4% 높아졌다. 전년비로는 1.4% 상승했다.

지난 10월 미국 산업생산이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두 달째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9%(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2.9% 늘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10월 제조업생산은 1.3% 올랐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10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6%포인트 오른 77.0%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6.4%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은 79.9%다.

11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탈출하면서 월가 예상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68에서 70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3월의 이후 최고치다. WSJ 조사치는 67이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 속에 하원에서 세제안이 통과되자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소폭 높였다.

미국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제출한 세제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하원안과는 다른 세제안을 상원 금융위원회가 작업 중이다.

마켓워치는 하원과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단일한 세제안을 보내려면 합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29일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에서 증언한다. 이번 연설은 2월 3일 옐런 의장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연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28일에는 상원 금융위원회가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기 위해 모일 예정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오전과 같은 행사에서 "내년에는 물가가 2%대로 오를 것"이라면서 "다만 생산성 향상이 느려서 많은 임금 상승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메스터 총재는 중앙은행의 저금리가 금융 시장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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