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IB란 증권사 등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추고 발행어음 등의 업무를 허용받아 하는 것으로 한국판 골드만삭스라 불린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대출 등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세계적 최상위 투자은행 그룹인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에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있다.

국내 초대형 IB는 지난달 13일 출범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이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했다.

초대형 IB 인가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무 인가로 구성되는데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건전성을 강도 높게 살펴본다.

한편 초대형 IB 설립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혁신위원회, 은행권 등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으면 이를 활용해 종합투자계좌 업무 등을 할 수 있는데 증권사와 은행간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초대형 IB 출범으로 몇 년 안에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은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자기자본규제를 받고 있지만 IB는 그렇지 않다면서, 자기자본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환 등 은행만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있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과 외국환 업무를 보고자 하는 고객들이 손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증권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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