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대내외 원화 강세 재료 속에 연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5.00원 하락한 1,096.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하면서 1,100원 아래서 하락 출발했다.

개장 후 롱스톱이 이어지면서 1,096.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9일 장중 저점 1,091.60원 이후 최저치다.

미국 하원은 세제 개편안을 표결에 부처 가결 처리했다. 이제 상원 표결만 남겨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커졌다.

뉴욕 증시 호조에 이어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주식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 요인을 보태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감소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어제 낙폭이 커 이에 대한 반발 매수, 개입 경계, 그리고 주말 앞둔 숏포지션 커버로 어제와 같은 하락 장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NDF에서 많이 밀려서 시작해서 롱포지션 정리하는 흐름이 오전에 나오고 있다"며 "원화 강세 기조가 강해서 이미 레벨이 상당히 낮지만, 적극적인 매수가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저점 부근으로 인식할 지지선이 없다"며 "당국 경계 레벨을 확인해야 할 것이고, 1차적으로 1,095원 저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3엔 하락한 112.9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5달러 오른 1.1784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3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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