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자체 '거시건전성 평가(MPA)'방식으로 금융위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의 MPA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 통화정책이 위기 방어에 실패했다는 논란 속에 중국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평가 방법이다.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도 MPA를 중국 인민은행의 양대 축 중의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통화정책 시스템을 말한다.

인용(殷勇)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MPA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규제 시스템이 실패한 데는 이것이 "제한적이고 파편화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MPA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과잉을 억제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위기 이후 인민은행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자 통화정책은 물론, 금융 시스템 규제에도 중국만의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유동성 조절 도구로 역환매조건부채권이나 중장기 유동성 창구 등 비전통적 통화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다.

중국 MPA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개별 은행들을 규제하는 것이다.

거버넌스가 더 개선되고 위험요인이 더 줄어든 은행일수록 더 많은 대출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더 많은 예치금을 내도록 규제해 위험을 관리한다.

MPA는 이외에도 국경 간 자금 흐름과 특정 지역에 집중된 모기지대출이나 부동산 신용도 평가 기준에 넣어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인 부행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MPA 시스템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전면적인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개선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