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1,100원을 장중 하회한 데 이어 개장 후 오전 9시 37분 1,095.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해 9월 29일 장중 저점 1,091.60원 이후 최저치로 약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주봉과 일봉 기준으로 거의 모든 지지선을 뚫고 내려섰다.
가장 단기인 5일 이동평균선이 1,109.60원 수준으로 내려온 가운데 가격대는 좀처럼 1,100원 위로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목균형표상으로 전환선은 이미 1개월 전에 기준선을 밑돌았고, 기술적 보조상 흐름은 추세 전환 신호를 보내는 등 과매도권에 들어선 상황이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일간 기준 상대 강도지수(RSI) 상으로 26.66을 나타내며 과매도권인 30선을 하향 돌파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현재 기술적 신호보다는 외환 당국의 실개입 물량이 어느 레벨에서 나오는지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일 달러화가 장 막판 1,100원 선을 밑돌자 외환 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면서 하단 지지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현재 롱포지션에 대한 손절이 나면서 이미 레벨이 크게 낮아졌음에도 당국 외엔 매수 세력이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그래프상으로 유의미한 지지선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어 당국 레벨이라고 인식할 만한 하단을 탐색하고 있다"며 "아직까진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현재 원화 시장이 다른 통화 시장과 다소 디커플링된 가운데 기술적 지표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미 달러화 흐름을 참고해 거래하긴 어렵다"며 "눈에 보이는 추세가 완연하게 하락 방향이라 달러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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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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