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3분기에 서버 D램 공급 부족이 계속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서버 D램 업체들의 매출 역시 크게 늘었다.

17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서버 D램 매출은 25억4천900만달러(약 2조8천200억원)로 지난 2분기보다 28.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44.8%에서 45.9%로 1.1%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 매출은 17억9천200만달러(약 1조9천800억원)로 2분기보다 매출은 30.1%나 증가했다. 점유율은 31.1%에서 32.3%에서 1.2%포인트 올랐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2분기 75.9%에서 3분기에 78.2%로 상승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에는 서버 D램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서버 메모리 모듈의 계약가격은 3분기보다 6~10%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업체들은 가격상승에 따라 매출도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으로 서버D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고용량 서버 메모리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D램익스체인지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업체들의 주문에 맞춰 필요한 조정을 통해 출하 만족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서버 D램 매출을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서버 D램은 20나노 공정을 주 공정으로 쓰고 있다. 한 단계 앞선 8나노 공정의 비율은 4분기에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 말 18나노 공정의 비중은 50%를 넘길 것으로 보이며, 18나노 공정을 통해 삼성전자의 비용 구조가 상당히 개선되고 고용량 서버 메모리 모듈 분야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을 서버 D램 주 공정으로 쓰고 있다. 18나노는 내년 1분기 말부터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천의 M14 공장에서 1단계 공정의 캐파를 늘릴 예정이고 중국의 우시 팹은 18나노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 SK하이닉스의 D램 제품 가운데 서버 D램의 비중은 3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유지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생산라인을 미세조정할 뿐만 아니라 고용량 서버 D램 모듈의 출하 비중을 늘릴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고용량 모듈의 비중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 가운데 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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