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화그룹은 17일 일부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먼저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위원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인 김창범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규 사장은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수익성을 이끌고, 해외시장 개척과 핀테크·빅데이터 등을 금융부문에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창범 사장은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진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외부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룹 모태기업인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에는 옥경석 사장이 내정됐다.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된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 등을 거쳤다.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지난 7월 한화투자증권에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에 사장이 됐다.
김은수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다.
㈜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앞서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을 거쳤고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박병열 전무는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한화그룹은 "그동안 그룹 내 주요사안에 대한 자문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평가와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등으로 하이브리드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기념사에서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각사 대표이사들도 장기적 시각에서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영속적인 성장기반을 다져주길 바란다.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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