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유기업도 포함…개혁 빨라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혼합소유제 3차 시범기업 명단이 확정됐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멍 웨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은 발개위가 31개의 혼합소유제 3차 시범기업 명단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멍 대변인은 31개의 혼합소유제 3차 시범기업 명단이 승인됐고, 발개위는 다음으로 시범기업들의 혼합소유제 실행 방안을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무원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조율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앞서 진행된 1, 2차와 3차 혼합소유제 시범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 대변인은 "현지 발개위는 시범기업들이 실행 방안을 세우는 데 조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무부가 제시한 국유기업 개혁안과 혼합소유제가 긴밀히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이나유니콤 등의 혼합소유제 안착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하기도 했다.

다만 멍 대변인은 3차 시범기업 명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발개위의 혼합소유제 3차 시범기업 명단에는 중앙 정부의 국유기업 외에 지방 정부의 국유기업도 포함됐다.

혼합소유제 시범기업에 지방 정부의 국유기업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혼합소유제가 더 넓은 범위에서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후 치 연구원은 지방 정부의 국유기업은 더 빠른 속도로 혼합소유제 개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 정부 국유기업보다 지방 정부 국유기업은 더 경쟁적인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기업연구소의 리진 수석연구원은 지방 정부가 혼합소유제 시범기업 명단에 포함된 것은 혼합소유제 범위 확장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1, 2차 시범기업에 포함된 기업이 19개였는데, 3차 시범기업은 31개로 과거 시범기업의 합보다 많다"면서 "이는 국유기업 개혁이 약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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