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타고 1,09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40원 밀린 1,094.00원에 거래됐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내외 호재가 계속되면서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일 우리나라와 캐나다 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것은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을 끌어오는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를 비롯해 엔화,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반응하고 있다.

거래는 활발하다. 당장 1,090원 선 아래는 힘들다는 판단에 달러를 사들이는 곳도 있지만, 시장 심리가 숏(매도세)으로 다소 쏠리고 있다.

외환당국 경계심은 크지 않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1,093원대는 지지받는 흐름이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0.00∼1,09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하다"며 "원화 강세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이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거액 자산가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B은행 딜러는 "달러 약세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참가자들도 하락 속도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C은행 딜러는 "수급상으로는 완벽한 결제 우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40원 밀린 1,097.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을 따라 꾸준하게 내렸다.

수급 동향보다는 다른 통화에 연동하는 모습이 다소 강한 편이라고 딜러들은 전했다.

달러화는 1,093.00원까지 밀렸다가 1,094원대로 조금 진정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 서는 4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51엔 내린 112.5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44 오른 1.181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10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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