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골드만삭스는 내년 투자전략으로 신흥시장 성장에 베팅하고 미국 자산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이 강한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위험은 적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이미 '성숙한(old)' 미국 크레딧 사이클보다 상대적으로 '젊은(younger)' 신흥국 크레딧 사이클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은행은 EMBI 글로벌 지수를 통해 신흥국 달러 표시 회사채를 매수하고 아이복스 인덱스를 통해 미국 고금리 회사채를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길 원한다면 아시아 경제 성장을 반영하는 자산군과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에 베팅하라고 권했다. 은행은 환율 투자를 통해 이와 같은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아시아 국가의 가파른 성장에 베팅하기 위해서는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매수하고 싱가포르 달러와 일본 엔화를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또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투자를 원한다면 브라질 헤알과 칠레 페소, 페루 솔을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라고 밝혔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MSCI 신흥국 지수가 내년 10%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국 주식 시장에 베팅하라고 권고했다.

반면 은행은 미국 달러 표시 자산 보유에는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향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골드만은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경제 성장세가 향후 수년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일시적인 둔화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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