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전국에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2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공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천331만1천 명으로 전년 대비 26만7천 명(2.0%) 늘었다.

이 중 주택 물건 2건 이상 가진 사람은 197만9천 명으로 작년 188만 명에서 9만9천 명 증가했다. 집을 가진 사람 중 다주택자의 비중도 14.4%에서 14.9%로 0.5%포인트(p) 늘었다.

집 2채를 소유한 개인은 156만4천 명(전체의 11.7%), 3채는 24만4천 명(1.8%), 4채는 6만3천 명(0.5%), 5채 이상은 10만9천 명(0.8%)에 이르렀다.

거주지역 내 주택 소유자 중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21.3%)와 서울 서초구(20.1%), 서울 종로구(19.9%), 충남 아산시(19.8%)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 1천331만1천 명 가운데 여성 소유자는 43.6%로 작년보다 0.5%p 비중이 늘었다. 2012년(41.4%), 2013년(41.9%), 2014년(42.4%), 2015년(43.1%)으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40대 24.7%, 60대 17.9%, 30대 13.8%, 70대 10.3% 등으로 집계됐다. 40∼50대 연령층이 전체 소유자의 절반(50.6%)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택 소유자 1천331만1천 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1천452만1천 호로 주택 소유자 1인당 평균 주택 수는 1.09호였다. 작년보다 0.01호 증가했다.

소유자의 거주지역과 동일 지역에 위치한 집은 86.6%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 13.4%는 소유자와 다른 시ㆍ도에 집이 있었다.

특히 세종(67.5%)과 서울(81.7%), 대전(85.2%)은 소유자 거주지역과 같은 곳에 위치한 집의 비중이 크게 낮았다. 실수요보다 투자목적으로 집을 많이 매입했다는 의미다.

개인이 아닌 가구 집계치로 보면, 일반가구 1천936만8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만74만3천 가구로 지난해 대비 4만5천 가구(0.4%) 늘었다.

집을 2건 이상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26.9%(289만3천 가구)로 전년 대비 1.5%p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은 2억2천700만 원, 평균 면적은 86.3㎡이었다. 평균 가구주 연령은 54.7세, 평균 가구원 수는 2.8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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