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주택시장이 다시 관망세에 들어갔다. 가계부채 대책과 주택가격 안정 정책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발표할 공급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풀이됐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매매거래량은 9만2천734건으로 전년 동기 10만1천424건 대비 91%에 그쳤다. 지난 9월 8천652건이 거래됐으나 10월 들어 3천942건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작년보다 높았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35%로 작년 상승률 7.57%를 추월했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114가 공개한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51%로 전체 상승률 0.25%의 두 배를 넘었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거래량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양상인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데다 이달 말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예정돼 시장참가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부동산114는 "이달 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곧 나올 주거복지로드맵이 예고되면서 당분간 관망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이나 공급이 부족한 도심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시야를 전국으로 넓혀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대조를 이뤘다.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국 0.03%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0.07%, 5대광역시 0.00%, 기타지방 -0.04%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 주간동향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0%로 보합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이 0.05%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으나 지방이 -0.04%로 전주 대비 하락폭을 0.02%포인트 키웠다.

한국감정원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이어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대책이 예고됨에 따라 시장 관망세가 우세하다"며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등 호재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세 나타내나 전반적으로 입지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양상 보였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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