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된 지 오늘로 만 3년이 됐다.

2014년 11월 17일 후강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증시 교차거래는 이듬해 여름 중국의 대규모 폭락 장으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투자에 회의를 남겼다.

하지만 작년 선강퉁의 개통과 함께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올해 채권퉁의 개통 등으로 중국 자본시장은 어느 때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가까워졌다.

차이나데일리는 17일 후강퉁 개통 3주년을 맞아 주식 교차거래로 외국인들은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 수혜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많은 전문가는 중국의 주식시장 개방으로 고성장의 중국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베스트텍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 원창 펀드매니저는 "중국 기업들은 높은 수익과 함께 현금 흐름을 높여줄 기회도 제공해줬다"라며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교해 중국 주가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할인된 수준이라 여전히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비안 아시아·태평양 주식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중국 증시는 기업 실적과 완화적 유동성, 탄탄한 대외 성장 등이 떠받치고 있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직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올해 6월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A주가 본격 편입되면 중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베어링스의 윌리엄 퐁 홍콩·중국 주식 담당 투자 디렉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더 유입되면 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퐁 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며 이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분야가 '신경제' 분야라며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쉬 중국 주식 투자 매니저도 여행, 헬스케어, 소비재 등의 분야에 투자하길 원한다며 해당 분야가 중국의 강한 내수 소비와 중산층의 성장에 혜택을 받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했으나 기업들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문제, 개인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투자 등은 해소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