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 고조로 한때 1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오후 3시 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6엔(0.41%) 하락한 112.59엔에 거래됐다. 이는 16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3.24엔 대비 0.65엔 낮다.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었던 여러 고위 관계자들에게 러시아와 관련된 서류 및 이메일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은 장중 112.39엔까지 하락해 10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즈호의 가토 미치요시 외환 세일즈 부문 부사장은 트럼프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이 러시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달러화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가토 부사장은 최근 몇 달간 유행했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미국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서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일본 증권사 관계자도 시장 참가자들이 WSJ 보도를 인지한 이후부터 달러 매도가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감세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달러-엔 낙폭을 다소 줄였다고 판단했다.

재무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의석 배분과 그대로 일치하는 찬성 14표 대 반대 12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감세법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로 인한 휴회 기간(20~24일)이 지난 뒤 이 법안을 전체 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40달러(0.34%) 오른 1.1809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413달러(0.31%) 상승한 1.3232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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