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 막판 소폭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달 하순에 예정된 국채매입을 당초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강세 흐름이 유지됐지만, 막판 되돌림이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3bp 상승한 2.174%, 10년물은 0.5bp 높은 2.569%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상승한 107.86에 마쳤다. 외국인이 1천974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469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오른 121.1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631계약, 907계약을 사들였다. 증권은 1천437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정부가 바이백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단기금리는 강세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금리가 크게 오르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정부가 바이백 관련해서 공지하겠다고 말한 후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며 "불확실성 중 하나는 해소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에는 정부 리스크가 너무 컸는데, 바이백 재개로 일단 한숨은 돌린 것 같다"며 "다음 주에는 12월 국고채발행계획도 나오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4bp 상승한 2.192%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1.5bp 높은 2.575%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0년물은 5.05bp 상승한 2.3762%, 2년물은 2.89bp 오른 1.7123%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점차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의지는 크지 않았다.

오후에는 기획재정부가 바이백과 관련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국채선물은 기재부 발표가 나기 직전인 오후 1시 55분에 장중 고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재부는 오는 22일에 당초 예정된 바이백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1조 원이고, 종목은 당초 고시한 대로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발표가 나오면서 국채선물은 가격을 일부 되돌렸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천 계약가량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6만4천681계약 거래됐다. 미결제는 3천684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1천707계약이고 미결제 수량은 524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3bp 상승한 2.174%, 5년물은 0.8bp 높은 2.38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오른 2.56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7bp 상승한 2.565%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8bp 오른 2.539%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8bp 상승한 1.437%에 마쳤다. 1년물은 0.1bp 오른 1.802%, 2년물은 0.1bp 하락한 2.13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내린 2.73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도 0.1bp 하락한 8.981%를 보였다. CD 91일물은 1bp 오른 1.450%, CP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9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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