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0.43%) 하락한 23,358.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9포인트(0.26%) 낮은 2,57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0포인트(0.15%) 내린 6,782.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세제안 추진 과정과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을 크리스마스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안 등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온 바 있다.

전일 하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제출한 세제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재무위원회도 세제안을 표결했다. 하지만 양측의 세제안이 일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대통령이 서명하려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운송업체인 J.B.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가 테슬라의 세미트럭을 예약했다는 소식에 0.8%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일 전기 세미트럭을 공개했다.

의류브랜드인 갭(Gap)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7% 급등했다.

갭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올해 순이익과 동일 매장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스포츠 브랜드 전문 쇼핑몰인 풋라커(Foot Locker)의 주가는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부합해 28% 급등했다.

슈카니발(Shoe Carnival)의 주가도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인 영향으로 29% 급등세를 나타냈다.

21세기폭스(Twenty-First Century Fox)의 주가는 인수·합병(M&A) 기대에 6% 상승했다.

컴캐스트와 버라이즌이 21세기폭스의 주요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 통신 등이 올랐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등은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허리케인에 따른 부진을 따라잡으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3.7% 급증한 12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내 최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4% 증가한 118만 채였다.

10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9% 늘어난 129만7천 채를 보였다.

WSJ의 월가 애널리스트들 집계 결과는 2.5% 증가한 125만 채였다.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11월 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23에서 1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0' 이상이면 업황이 확장한다는 의미다.

향후 6개월간 전망을 보여주는 합성 전망 지수는 전월의 32에서 27로 낮아졌다.

11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20에서 15로 내렸다. 생산 기대지수도 47에서 40으로 떨어졌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관할 지역은 콜로라도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등이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연장 기대 등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1달러(2.6%) 상승한 56.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주 0.3%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안 통과에 대한 뚜렷한 단서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8% 내린 11.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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