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17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정치 불안과 뉴욕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 정치 불안과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서도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는 혼조세를 지속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연장 기대 등에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3.7% 급증한 12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내 최대치다. WSJ 집계치는 4.4% 증가였다.

10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9% 늘어난 129만7천 채를 보였다.

WSJ의 월가 애널리스트들 집계 결과는 2.5% 증가한 125만 채였다.

남부 지방의 단독 주택 착공이 10년 내 최대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 16.6% 급증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주택착공은 전년 대비 2.4%, 허가 건수는 5.8% 늘었다.

판매용의 단독주택 착공이 임대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피트러스 리얼 에스테이트 캐피털의 테렐 게이츠 최고경영자는 "10월 지표는 허리케인 후에 일종의 '데드 캣 바운스'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로버트 디에츠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시장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2018년에도 성장 추세와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물론 세제안이 어떻게 펼쳐지느냐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에츠는 "세제안은 캘리포니아와 같은 고비용시장의 주택 건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원 안은 50만 달러까지인 대출금 이자 감면을 절반으로 줄이고, 상원 안은 주와 지방세 감면을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은행 콘퍼런스에서 고용 호조가 민간 소비와 투자를 부양하면서 경제 성장이 유로존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물가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ECB의 경기 부양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관할 지역은 콜로라도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등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0.43%) 하락한 23,358.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9포인트(0.26%) 낮은 2,57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0포인트(0.15%) 내린 6,782.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세제안 추진 과정과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을 크리스마스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안 등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온 바 있다.

전일 하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제출한 세제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재무위원회도 세제안을 표결했다. 하지만 양측의 세제안이 일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대통령이 서명하려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운송업체인 J.B.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가 테슬라의 세미트럭을 예약했다는 소식에 0.8%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일 전기 세미트럭을 공개했다.

의류브랜드인 갭(Gap)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7% 급등했다.

갭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올해 순이익과 동일 매장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스포츠 브랜드 전문 쇼핑몰인 풋라커(Foot Locker)의 주가는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부합해 28% 급등했다.

슈카니발(Shoe Carnival)의 주가도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인 영향으로 29% 급등세를 나타냈다.

21세기폭스(Twenty-First Century Fox)의 주가는 인수·합병(M&A) 기대에 6% 상승했다.

컴캐스트와 버라이즌이 21세기폭스의 주요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 통신 등이 올랐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등은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허리케인에 따른 부진을 따라잡으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안 통과에 대한 뚜렷한 단서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8% 내린 11.4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내린 2.352%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4.4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오른 1.729%에서 움직였다. 10년 새 최고치며 한 주 동안 7.1bp 높아졌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낮은 2.790%에서 거래됐다. 5거래일 동안 8.6bp 내렸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위험자산인 뉴욕증시의 반등으로 안전 선호가 약해져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전일 세제개편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아직 처리 과정에 불확실성이 남은 데다 러시아의 트럼프 대통령 대선개입 의혹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기물은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하지만 경제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기준금리에 민감한 단기물은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이 때문에 2년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 차이가 2007년 9월 이후 최소치인 62bp까지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에서 단기물 비중을 높이고, 장기물은 낮추는 정책을 펴는 영향도 있다며 연준이 내년에 물가 부진에도 시장 기대보다 훨씬 많은 3~4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여러 고위 관계자들에게 러시아와 관련된 서류 및 이메일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안을 크리스마스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일 하원이 세제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 재무위원회도 하원과 다른 자신들의 세제안에 대해 표결했다.

CNBC는 상원이 자신들의 세제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하원과 상원은 두 법안을 조정하고 하나의 법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후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세계 금리 및 외환 전략가는 "더 큰 시험이 상원에 있지만 다음 주까지 (추수감사절 연휴 때문에) 상원에서 어떤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며 "상원 재무위원회는 세제안에 관한 다양한 우려를 해소할 많은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수익률곡선 평탄화 거래는 미 국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확실히 곡선이 가팔라질 이유를 못 찾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허리케인에 따른 부진을 따라잡으면서 큰 폭으로 늘었으나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급하게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하락세 지속으로 오름폭을 더 높였다가 소폭 낮췄다.

이날 민간 경제예측기관들은 상무부의 서비스 분야 매출 지표를 고려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JP모건은 3분기 GDP 예상치를 3.5%에서 3.3%로,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침체 우려는 아직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는 이날 챨스 슈왑의 연례 콘퍼런스에서 침체가 지금부터 1년 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10년물 수익률이 두 달간 2.3~2.4%의 범위에 갇혔다며 정크본드 펀드에서 자금 유출을 지적했다.

브린 캐피털의 러스 세르토 매니징 디렉터는 "전일의 국채 매도는 놀라울 정도로 변덕스러운 것이었다"며 "결국은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에 따르면 11월 15일로 끝난 지난주 정크본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그동안 고수익 채권은 안정화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자금 유출이 가속했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에서 비중이 큰 통신에서 고수익 채권 손실이 이어졌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에 따르면 정크본드 자금 유출 금액 중 24%는 통신과 케이블 기업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헬스케어 섹터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비중이 12%를 기록했다.

사운드 포인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켓첨 매니징 파트너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거대한 금액이 빠져나고 있어 이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금 유출이 위험자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기 신호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 유출 규모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피터 애스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용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다"면서 "다만 다음 몇 주간 이러한 상황이 투자자들을 겁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0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05엔보다 0.97엔(0.8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9달러보다 0.0025달러(0.2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1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05엔보다 0.86엔(0.65%) 밀렸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안에 내렸다.

전일 달러화는 하원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데다 뉴욕증시가 반등해 올랐다.

달러화는 아시아 장에서 불거진 미 정치 불안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내린 후 뉴욕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여러 고위 관계자들에게 러시아와 관련된 서류 및 이메일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 수석 전략가는 "뮬러는 이미 트럼프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기소했지만, 대선 관련 자료 제출은 처음이다"라며 "이는 트럼프에 한 발 더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리터는 "미국채 금리도 아시아장에서 떨어져, 달러에 하향압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달러화 역시 곤경에 처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스코셔뱅크는 "워싱턴을 수개월 동안 덮고 있던 러시아라는 구름은 멀리 사라지는 것을 거절했다"며 "행정부의 (세제안 등의) 입법화 노력을 못 하게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통화들은 달러화 약세 요인 때문에 혜택을 보는 양상이다.

LMAX 익스체인지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큰 그림에서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시장이 위험에 노출되고, 미 행정부가 약한 달러 정책을 펴는 환경에서는 상승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다음 주 달러화에 호재가 될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 지수가 세계 위험 분위기로 93.50 아래서 마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달러가 하원의 세제안 통과에도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 관련 보도로 떨어졌다며 세제안의 진정한 시험대는 상원인 데다 "정치와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환경에서는 달러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ICE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31% 내린 93.60에서 거래됐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도 유로화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호조와 미국보다 안정된 정치 환경으로 달러화에 잘 지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유로존은 다른 곳들에서 정치 상황이 악화했기 문에 단순하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좋은 국내총생산(GDP)과 독일에서 연정 타결 가능성이 유로화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추문과 세제안에 대한 낙관론 약화가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세제안이 상당한 정도로 희석될 것 같아서 달러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것 같다"고 은행은 지적했다.

이날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안을 크리스마스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달러화 방향을 돌리지 못했다.

전일 하원이 세제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 재무위원회도 하원과 다른 자신들의 세제안에 대해 표결했다.

CNBC는 상원이 자신들의 세제안을 본회에서 통과시킨다면 하원과 상원은 두 법안을 조정하고 하나의 법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후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허리케인에 따른 부진을 따라잡으면서 큰 폭으로 늘었으나 달러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급하게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하락세 지속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횡보했다.

이날 민간 경제예측기관들은 상무부의 서비스 분야 매출 지표를 감안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JP모건은 3분기 GDP 예상치를 3.5%에서 3.3%로,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침체 우려는 아직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는 이날 챨스 슈왑의 연례 콘퍼런스에서 침체가 지금부터 1년 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정크본드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금융시장 불안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에 따르면 11월 15일로 끝난 지난주 정크본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그동안 고수익 채권은 안정화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자금 유출이 가속했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에서 비중이 큰 통신에서 고수익 채권 손실이 이어졌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에 따르면 정크본드 자금 유출 금액 중 24%는 통신과 케이블 기업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헬스케어 섹터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비중이 12%를 기록했다.

사운드 포인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켓첨 매니징 파트너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거대한 금액이 빠져나고 있어 이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금 유출이 위험자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기 신호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 유출 규모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피터 애스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용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다"면서 "다만 다음 몇 주간 이러한 상황이 투자자들을 겁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1달러(2.6%) 상승한 56.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 0.3% 하락했다. 이는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변화 없는 모습을 보인 데다 감산 논의 기한이 다가오는데 따른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전주와 변함없는 73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8개 증가한 915개를 나타냈다.

그동안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증가와 미국 생산 증가 우려는 유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도 유가가 좀처럼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이들이 감산 기한을 다시 한 번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감산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가가 55달러 선 위로 올라선 데다 감산연장 시 미국이 다시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연장 합의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일부 산유국들은 감산연장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OPEC 등 주요 산유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은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당초 합의는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시장 추가 안정을 돕기 위해 합의는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불확실성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올라가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