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로 거래일이 축소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세제개편의 운명이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상원은 이번 주 휴회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세제개편을 놓고 상원에서 한바탕 정치적 승부가 벌어질 다음 주를 앞두고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인 23일은 휴장하고 다음날은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에 조기 마감한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은 내린 반면 단기물은 오르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3444%로 지난 한 주 동안 5.42bp 내렸고, 30년물 금리는 2.7785%로 10.12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7213%로 전주보다 6.53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62.31bp로 전주대비 11.95bp 축소되면서 10여년만의 최저치로 내려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선물시장에서 90% 이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년물 금리는 5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온 2.40%선을 좀체 넘지 못하고 2.30~2.40%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하원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고, 뒤이어 상원 재무위원회도 별도의 세제개편안을 가결했다.

상원 재무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선 법안이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되면 하원의 법안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세제개편 입법은 마무리된다.

이 과정은 추수감사절 후 상원이 다시 문을 열고서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시장으로서는 이번 주 쉽사리 포지션을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총 100석인 상원에서 공화당이 52석을 점한 가운데 공화당의 론 존슨(위스콘신) 의원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상태고, 추가로 당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존슨 의원 외 추가로 2명이 반대표를 던지면 세제개편안의 상원 통과는 무산되는 까닭에 공화당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에 시장은 계속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경제지표 발표 일정도 평소보다 한산하다.

10월 기존주택판매(21일), 10월 내구재수주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22일) 정도가 나올 뿐이다.

22일에는 금리가 동결됐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12월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는 만큼 뜻밖의 내용이 나오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1일 뉴욕대 행사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미 재무부는 같은 날 2년 만기 변동금리부(FRN)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입찰한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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