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 속에 유가 약세 영향으로 내렸다.

국채 가격은 유가 하락, 비둘기파적인 영란은행(BOE), 연준 위원들 발언 여파로 올랐다.

달러화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린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해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던 모양새가 재현되지 않았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저금리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한다며, 중앙은행과 민간 영역이 모두 심각하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주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와 성장 부진에도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등 긴축실행 의지를 내비친 기조와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전일에 이어 이날 다시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또 "연준이 올해 말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자산축소는 올해 안에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미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세제개편안 관련 발언을 내놨으나, 뉴욕증시가 반응하지 않는 등 금융시장에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라이언 의장은 세제안의 구체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은 세제안 없이는 3%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며, 올해 말까지 세제안 통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올해 안까지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가 가장 중요한 의제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개편안 확장을 위해 의회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원래 다음 달 28일부터 시작되는 5주간의 휴회 전까지 세제개편안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이날 므누신 장관은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2017년 1~3월) 경상수지 적자가 상품수지 적자 확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 감소 여파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 대비 2.4% 늘어난 1천167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천223억 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애초의 1천123억8천만 달러에서, 1천140억1천만 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1분기 경상수지 적자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5%로, 지난해 4분기의 2.4%에서 올라섰다.

◇ 주식시장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유가 약세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85포인트(0.29%) 내린 21,467.1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43포인트(0.67%) 낮은 2,43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98포인트(0.82%) 밀린 6,188.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 시도가 실패하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기술주 동향 등을 주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97센트(2.2%) 하락한, 43.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이날 리비아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소식으로 최근의 공급 과잉 상태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가는 올해 고점인 55.34달러 대비 20% 이상 빠져,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키덜프는 유가의 다음 기술적 목표가는 39.19달러라며, 이는 지난해 8월 3일 기록한 장중 저점이라고 소개했다.

키덜프는 "가격이 그 수준에 갔을 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반응할 것"이라며 "그들이 반응할 때까지 유가는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임의소비재가 1.25%씩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산업(1.1%), 통신(1.0%), 금융(0.8%), 기술(0.7%), 소재(0.5%), 필수소비재(0.3%), 부동산(0.2%) 순으로 내렸다. 유틸리티주와 헬스케어주만 각각 0.05%와 0.3% 올랐다.

다우 구성 종목에서는 셰브런(0.9%)과 디즈니(1.3%)가 지수에 큰 부담을 줬다.

전일 다우와 S&P 지수의 사상 최고치 마감을 이끌었던 기술주도 이날 맥을 못 췄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0.9%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 하락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0.2%와 0.4% 내렸다.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0.8%와 0.7%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주가도 각각 0.5%와 0.6% 내렸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5월의 자동차 사고 소송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영향으로 주가가 0.7% 올랐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주가는 분기 실적의 예상치 상회로 1.6% 상승했다.

아마존이 새로운 프라임 의류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의류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마존 회원은 자택에서 의류를 시범 착용하고, 필요한 의류를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갭, 아베크롬비앤드피치, 아메리칸이글 주가도 각각 3.9%, 3%, 4% 떨어졌다.

백화점 업체인 노스트롬, 메이시스 주가도 3.9%와 2.6% 떨어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세제개편안 통과에 관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시장에서 신뢰받지 못했다. 친성장정책인 세제안은 지난해 미 대선 후 미 증시를 끌어올린 동력이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올해 안까지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가 가장 중요한 의제이며, 행정부가 세제개편안 확장을 위해 의회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세제안의 구체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은 세제안 없이는 3%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며 올해 말까지 세제안 통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한 최고경영자는 "세제안이 완성된다면 증시에 큰 강세 동력이 될 것이다"며 "그러나 월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서 시장 관심이 연준 위원들의 연설로 집중됐으나 발언 내용이 엇갈리면서 시장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유가 하락이 앞으로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도 관건이라며 앞으로 발표될 미 원유재고가 유가 동향에 결정적 변수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은 9월과 12월의 25bp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각각 12.8%와 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9% 오른 10.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가 하락, 비둘기 영국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발언 여파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 내린, 2.153%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밀린, 1.348%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2bp 낮은, 2.735%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미 대선이 치러지던 11월 8일 이후 최저치다.

채권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올해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와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의 비둘기 성향 발언으로 올랐다.

전일 국채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윌리엄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위험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공급 과잉 우려로 한때 42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유가는 올해 고점인 55.34달러 대비 20% 이상 빠져,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키덜프는 유가가 40달러를 향하고 있다며, 30달러대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IAF 어드바이저의 카일 쿠퍼 매니징 디렉터는 "유가가 미 셰일유 업계가 생산 이익이 없다고 보는 심리적 지지선인 40달러로 떨어진다면서, 셰일유 생산은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런던 행사에서 여전히 약한 임금 상승세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5일 BOE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8명의 통화정책 위원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해, 매파 분위기를 강하게 보인 것과 상반된다.

또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전일에 이어 이날 다시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국채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유가 하락세 주춤에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전략가들은 유가 하락이 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성장과 소비에 대한 우려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진단하고, 경기 낙관론을 역설한 바 있다.

MUFG 증권의 토마스 로스 디렉터는 "채권시장은 계속 물가 하락이 옐런 생각과는 다르게 일시적인 것 이상일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 탓에 향후 10년의 물가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약화했다.

10년 만기 국채 같은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 차이가 165.6bp로, 전일의 167.6bp에서 낮아졌다. 이 차이는 올해 1월만 해도 200bp 수준을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유지됐다. 뉴욕증시가 이날은 내렸지만,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직 경기 침체가 온다고 볼 증거들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GAM의 잭 플래허티 디렉터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단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려고 한다는 생각에 적응 중"이라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린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4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55엔보다 0.1엔(0.08%)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2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6달러보다 0.002달러(0.17%)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0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35엔보다 0.35엔(0.28%)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62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7330달러보다 0.01051달러(0.83%) 약해졌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 내용이 엇갈린 영향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보합세를 보였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가 재차 경기 낙관론을 주장한 영향으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계속 나오면서 이들의 다양한 견해가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더들리 총재 발언과 이날 보스턴 연은 총재는 매파적이었지만, 이틀째 공개 석상에 등장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전일에 이어 이날 다시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스웨덴과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저금리 환경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금융 불안정 우려가 커지면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의 비둘기성 발언으로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떨어졌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런던 행사에서 여전히 약한 임금 상승세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BOE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25%로 동결했으나, 8명의 통화정책 위원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분위기를 강하게 보였다.

EXT 캐피털의 네일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카니 발언은 그가 과거 통화완화 정책을 선호한 전력을 봤을 때 놀랍지 않다"며 "또 당분간 현재의 높은 물가 압력을 못 본 척하려는 영국중앙은행의 견해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약보합세를 보였고, 유로화에는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전략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매파성 발언을 더 내놓을 것이라며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유로화 환율이 지난달 중순 이후 유지돼 온 유로당 1.11~1.13달러 범위의 하단으로 거래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며, 더들리 총재가 FOMC의 대다수 견해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내놓은 성명이 엔화에 반영되는 것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엔화가 곧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는 지난 16일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80조 엔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목표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은 9월과 12월의 25bp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각각 12.8%와 42% 반영했다.

◇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해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7센트(2.2%) 하락한, 43.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8월물 WTI 가격은 전장대비 92센트(2.1%) 밀린, 43.5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날 리비아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소식으로 최근의 공급 과잉 상태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커져, 10개월 새 가장 낮아졌다.

지난달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은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감산하는 것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감산에서 예외를 적용받은 리비아의 생산이 증가한 데다 미국의 셰일유 생산도 계속 늘어,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는 이제 올해 고점인 55.34달러 대비 20% 이상 빠져,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코메르츠방크는 리비아가 증산에 나서 하루 90만 배럴 생산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업자들의 채굴장비도 지난주 6개 늘어, 26개월래 최고치인 747개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강세론자들이 올해 몇 차례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매도세가 촉발됐다"며 "따라서 현재 약세 심리가 만연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재고 수준을 잣대로 지켜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다음날은 미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200만 배럴 감소다.

또 휘발유도 75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주간 원유재고 감소 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바 있다.

ICAP의 스코트 쉘톤은 "대부분의 강세론자는 이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은 발표 전까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커지는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지만, 휘발유 재고 감소가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유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키덜프는 다음 목표가는 39.19달러라며, 이는 지난해 8월 3일 기록한 장중 저점이라고 소개했다.

키덜프는 "가격이 그 수준에 갔을 때 OPEC이 반응할 것"이라며 "그들이 반응할 때까지 유가는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가 코 앞이지만, 휘발유를 많이 소비하는 드라이빙 시즌은 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나아질 게 없다"고 덧붙였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앞으로 18개월 원유재고가 OPEC 목표 수준으로 떨어지지 못할 것 같다며, 올해 드라이빙 시즌 휘발유 수요는 지난 5년 평균대비 재고 수준 잉여량을 절반가량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미 셰일유 생산이 치솟고, 결국 OPEC과 러시아 생산도 늘어나 내년 초에는 원유재고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OPEC이 원유재고를 역사적 평균 밑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내년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거나 감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