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탯(STAT)은 삼성전자(S), 중국 텐센트(T)와 알리바바(A),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등 네 개 기업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약자로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최근 영국의 투자회사 세븐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팡(FANG) 기업 대신 스탯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팡은 페이스북(F), 아마존(A), 넷플릭스(N), 알파벳(Gㆍ구글의 모기업)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은 연초 이후 30%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IT 반도체 업황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도주인 팡 기업들의 과열 논란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의 신흥 ITㆍ반도체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FANG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에 이르나 STAT은 14배에 그쳤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방적으로 진행됐던 FANG 기업의 주가 상승에 시장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삼성전자, 텐센트, 알리바바, TSMC 등 아시아의 4개 대표 IT기업을 상징하는 STAT이 더 큰 투자 잠재력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iShare) 아시아50 ETF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 상장된 핵심 기업 55%에 투자하며 기술 기업이 포트폴리오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표 기술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에 이은 위험자산에서의 이상 징후라고 볼 수 있다"며 "IT 주도주가 흔들리면서 시장 변동성도 자극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