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이중인격(split personality)' 증세를 나타내고 있어 언제든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라고 UBS가 판단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아트 카신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담당 디렉터는 최근 증시가 표면적으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종목별로 보면 상승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고가보다 신저가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 가운데 약 30%가 올해 전체 기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카신 디렉터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이 부진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시장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의회가 법인세 인하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신 디렉터는 "(세제개편안의 좌초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조정이 온다면 폭이 얼마나 깊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3~5%의 증시 하락세를 본지 비정상적으로 오랜 기간이 지났다며, 우선 이 정도의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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