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과학기술공제회가 기업어음(CP) 시장을 떠난 지 9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운용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활발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자,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CP를 활용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통합통계(화면번호 4715)에 따르면 과학기술공제회는 올해 9월 22일에 총 70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후 10월 20일 100억 원을 갚은 후에 전 영업일 남은 600억 원의 CP를 모두 갚았다.

과학기술공제회는 지난해 11월까지 6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모두 갚고서 9개월간 CP시장을 찾지 않았다.

그러던 과학기술공제회가 이번에 CP를 발행한 것은 투자자금 집행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회원의 지속적인 증가로 자금유입이 자금유출을 웃돌아 유동성 위험은 낮은 편이다"며 "다만, 일시적으로 보유자금보다 투자금 집행 등 많은 자금의 유출이 예상될 때 이사회에서 정한 차입한도(4천억 원) 안의 범위에서 CP발행 등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CP발행 전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은 과학기술공제회 CP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1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영위사업의 공공성 및 중요도 매우 높은 수준이고, 책임준비금전입액 증가세 완화 및 운용수익률 제고로 수익성 개선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 운용자산의 내재 위험 큰 수준이나 유동성 대응능력이 우수하고, 설립법 상 정부지원 가능 조항 고려 시 정부지원가능성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과학기술공제회 관계자는 "CP만기 도래에 따라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며 "향후 CP발행은 투자자금 운용 스케줄 및 회원부담금 입출입이 반영된 유동자금 상황에 따라 필요시 심의를 거쳐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CP시장에서 CP가 남아있는 공제회는 군인공제회로 총 7천억 원의 CP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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