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종목 222개, 지수내 비중 0.73%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본토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20일(미국시간)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MSCI는 '2017년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 역내 주식인 본토 A주를 MSCI 신흥시장 지수와 MSCI ACWI지수에 2018년 6월부터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4번째 도전에 성공한 셈이다.

MSCI는 이번 결정은 MSCI가 논의한 국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은 교차거래를 통한 시장 접근성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본토 거래소의 사전승인 요건이 완화된 것이 주로 반영된 결과라고 MSCI는 설명했다.

MSCI는 우선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 222개 대형주를 지수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기 MSCI 신흥시장 지수 내 편입 비중은 0.73%가 될 예정이다. 당초 MSCI가 제안했던 169개 종목보다 늘어난 것이다.

레미 브리앙 MSCI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난 몇 년간 중국 A주 시장의 접근성과 관련한 긍정적인 변화를 받아들였으며 MSCI가 A주를 편입하는 첫발을 내딛는 데 있어 현재 모든 조건이 갖춰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강퉁과 선강퉁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 접근성을 확보해줬다며 "교차거래의 확대가 A주 시장 개방에 게임체인저(game-changer)였다"라고 덧붙였다.

브리앙 매니징 디렉터는 "(A주 시장이) 국제적인 시장 접근성 기준에 추가로 부합하고, 교차거래를 통해 지속적인 접근성이 확인되고, 국제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은 경험을 갖게 되면 MSCI는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A주의 대표성을 더 높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CI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 목격된 긍정적인 변화의 모멘텀이 가속화될 것으로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조6천억 달러 규모의 펀드가 벤치마크로 삼는 신흥시장 대표 지수다.

따라서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이를 추적하는 글로벌 펀드가 중국 A주를 편입하게 될 예정이다.

MSCI는 이번 결정에 발맞춰 이날 'MSCI 중국 A 국제 대형주 예비 지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 포스트 글로벌의 대니 도란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제에서의 중국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면서도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편입으로 향후 5년간 최대 2천100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중국 A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MSCI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018년 연례 시장 분류 검토'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적인 편입을 위해 향후 편입을 논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MSCI는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신흥시장에 재분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장 접근성과 자본 통제 및 외환 규제 등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프런티어 시장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결정은 올해 11월로 미뤄졌다고 MSCI는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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