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독일 연정 협상 결렬 소식에 한때 111엔대로 떨어졌다.

20일 오전 8시 30분께 달러-엔은 111.88엔까지 하락해 지난 10월 16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최저(엔화 가치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달러-엔은 낙폭을 만회해 오전 9시 50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03엔(0.03%) 상승한 112.11엔에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독일 차기 정권 수립을 위한 연정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로 약세·엔화 강세가 나타났고 이는 달러-엔 환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현재 유로-엔 환율은 0.52엔(0.39%) 내린 131.6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은 장중 131.16엔까지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49달러(0.42%) 하락한 1.1745달러를 기록 중이다.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들은 19일(현지 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이 자정 무렵까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자유민주당이 "해소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회의에서 철수하면서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녹색당과 손을 잡고 소수 정부를 꾸리거나 재선거를 치르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세제개편과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강화 소식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달러-엔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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