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분쟁을 해결해달라는 소송을 국제기구에 신청했다.

20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대상으로 ICSID에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nvestor State Dispute Settlement·ISDS)'을 신청했다. 지난 10일에 접수된 신청은 'ARB/17/43' 번호를 부여받고 현재 계류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이 발주한 '얀부 발전 및 해수 담수화 플랜트(Yanbu Power & Desalination Plant Phase 3)'이 타절(공사계약 해지)되고 나서 정산 문제로 ISDS를 신청했다. ISDS는 기업이 투자한 상대방 국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 등으로 이익 침해 등을 당했을 때 해당국을 상대로 국제민간중재기구에 중재를 신청하는 제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초 타절 통보를 받은 얀부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공사대금은 대부분 받았지만, 추가정산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손익은 작년 4·4분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얀부 발전 및 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on-shore(육지)' 부문이 45.7%, 'off-shore(연안)' 부문이 67.17%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얄(SAR)로 56억4천750만리얄이다. 계약 당시 환율(1리얄=286.09원)을 적용하면 한화 1조 6천15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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