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 2.0'이 실적 호조 등 성과로 나타나는 가운데 비정유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화학·윤활유 사업에서 총 1조4천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화학·윤활유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 흑자인 영업이익 3조2천286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1~3분기 화학·윤활유 사업에서는 총 1조1천245억원의 영업이익이 났다.

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의 총 영업이익은 2조3천8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3천792억원을 소폭 넘었다. 같은 기간 화학·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62%로 SK이노베이션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비석유부문은 지난 2015년 전체 영업이익의 37%를 차지했으나 이듬해 43%까지 상승하는 등 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윤활유 사업이 SK이노베이션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기차시장 확대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딥 체인지 2.0'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고, 배터리·화학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했다. 아울러 중한석화 등 글로벌사와 손잡고 중국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이달 초엔 석유사업 수익성을 개선 및 윤활기유 원료 공급을 안정화 목적의 친환경 탈황설비(VRDS)를 신설을 발표했다. 정보전자소재사업에선 SK이노베이션이 작년 5월부터 증설에 들어간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10, 11호기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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