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보험회사가 금리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금차입방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보고서에서 "2021년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시행을 계기로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인해 보험사가 자산과 부채의 만기구조 차이 등에서 발생하는 금리위험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임 연구위원은 "자금차입 방식을 다양화하면 부채 듀레이션 축소와 함께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는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장기채권 매입 등 전통적인 금리위험관리방식보다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단기자금차입을 통해 부채 듀레이션을 축소하고 차입한 자금으로 장기우량채에 투자하면 자산 듀레이션이 늘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줄일 수 있다.

자금차입 방식은 은행 차입, 회사채 발행,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등이 있다.

임 연구위원은 "자금차입 방식 다양화는 자금차입의 확대로 이어져 보험회사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규율 및 지급여력제도 정교화 등의 방법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보험사가 금리위험에 따른 재무건전성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 제도 연착륙을 위한 경과조치뿐 아니라 가용자본 확충, 전통적 방식을 통한 요구자본 관리 등 다양한 자구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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