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과 정크본드가 비싸졌다며 가격이 더 오르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의 저스틴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19일(미국시간) 기고에서 올해 주가가 계속 뛰고 정크본드와 신흥국 채권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상승세가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인지 주시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낙관론에 도취하거나 가격과 무관하게 거래가 폭증하는 등 거품 장세에서 목격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산에 거품이 있어야만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자산 가격이 높으면 하락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정크본드 가격이 하락하자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이 일례라고 말했다.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주식과 정크본드 등 위험자산 가격이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부진,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을 계기로 하락한다면서 현재 이런 위험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각종 설문 조사에서 주가 하락을 예견하는 응답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며 시장의 변동성도 작아 하락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라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이 때문에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매수 기회로 비친다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가 자신감을 가질수록 투자 여건이 악화할 경우 매도 압력도 강하게 나타난다며 시장이 낙관론에 휩싸여 현재 수준에서 상승을 멈추지 않으면 결국엔 더 큰 손실과 심각한 공황 상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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