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삼성전자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상승 폭을 줄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2.60원 상승한 1,100.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로 상승했으나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 물량으로 1,101.4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일부 숏커버 물량도 나오면서 1,100원선을 웃돌고 있다.

다만 원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자금 유입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기술적 조정을 받으면서 반락했다. 또 미국의 정치적 불안 심리가 위험자산 회피 재료로 작용해 달러-원 상승 재료를 보탰다.

현재 원화 강세 기대가 유효한 만큼 1,100원대 초반이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삼성전자 역송금 수요로 보이는 커스터디 매수에 달러-원 레벨이 올라왔으나 관련 물량은 대부분 소화돼 소강상태"라며 "1,093원 하단이라고 봤다가 1,095원에서 반등해서 일부 숏커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빠지게 되더라도 결제 수요가 붙으면서 달러-원 하단을 받칠 것"이라면서도 "1,097원 수준까진 다시 밀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12.0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61달러 내린 1.173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1.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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