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10원 오른 1,10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연저점 반작용으로 반등한 채 출발했으나 개장직후 1,095원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과 삼성전자 중간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 역외 투자자 숏커버 등에 1,100원선으로 올랐다.

◇2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5.00~1,10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1,100원선으로 올랐지만 일시적인 숏커버와 실수요가 해소된다면 다시 원화 강세 기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배당 역송금 수요와 역외투자자의 숏커버 물량에 반등했다"며 "일시적으로 과매도 구간에서 숏커버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원화 강세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때문에 종가가 1,100원선 위에서 형성됐는데 단기간에 연저점이 1,100원선 아래로 낮아진 데 따른 자율적 조정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1,100원선 기준으로 수급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월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원화 강세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50원 오른 1,09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초기 1,098원선으로 반등했으나 원화 강세 기대에 1,095원선으로 반락했다.

하지만 거래가 부진하고, 저점 결제수요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달러화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 수요가 의식되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에 지급되는 삼성전자 배당금이 약 5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면서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았다.

배당 역송금 관련 실수요에 역내외 투자자들의 숏커버까지 따라붙으면서 달러화는 1,101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배당 역송금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되고 난 후에는 1,100원선 초반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화가 오르기를 기다렸던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장막판까지 1,100원선을 유지했다.

달러화는 이날 1,095.00원에 저점을, 1,101.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1억8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25% 내린 2,527.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4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79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0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2.6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88원, 고점은 165.8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2천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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