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루츠 전 GM 부회장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BC에 출연해 테슬라는 지속할 수 없는 "패배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테슬라는 현재 수준으로는 2019년까지 버틸 수 없고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츠 전 부회장은 테슬라가 당면한 문제로 생산비용이 전혀 통제되지 않고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 비효율적인 생산체계, 자동차 판매점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게다가 그는 테슬라가 보유한 기술 중에 경쟁업체가 쉽사리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은 하나도 없다며 "테슬라는 남들처럼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할 뿐 비밀 제조기법이라곤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GM이 더 유용하고 비용도 저렴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며 GM이 유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테슬라는 첫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공개하고 지난 2008년 생산한 첫 모델 '로드스터'의 최신형도 함께 선보였다.
루츠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테슬라가 자신들의 재정적 문제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지금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또 다른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꼬집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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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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