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독일의 연정 결렬로 집권당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도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20일 진단했다.

은행의 앨빈 탄 디렉터는 시장 대부분이 연정 타결을 예상했다며 이 때문에 아시아장에서 반응이 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화는 한때 일주일 내 최저인 1.1722달러로 내렸다.

은행은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탄탄한 유럽의 경제 배경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독일 연립정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향후 선택지 중 하나인 재선거의 가능 성과냉각기 이후 재협상, 사회민주당과의 대연정 협상, 과반 미달의 소수 정부 등이 함께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의석은 전체 709석 가운데 246석에 불과하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는 독일의 소수 정부와 관련해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며 "새로운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현재 다수를 차지한 당들의 의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 않아서 소수 정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소수 정부는 경제 정책과 정부의 안정성에 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반면 의회의 역할이 강해지고, 개인의 정치 결정이 더 치열하고 공개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점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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