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반도체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호재로 작용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0포인트(0.09%) 오른 23,379.6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포인트(0.05%) 높은 2,580.0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61포인트(0.10%) 상승한 6,789.40에 움직였다.

시장은 주 후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기업 소식과 세제개편안 추진 과정, 유럽 정치 상황 등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다음 날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이날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벨(Marvell) 테크놀로지는 동일 업종 기업인 캐비엄(Cavium) 인수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올랐다.

캐비엄 주가는 10% 뛰었다. 인수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주 하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제출한 세제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재무위원회도 세제안을 표결했다. 하지만 양측의 세제안이 일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대통령이 서명하려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안을 크리스마스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와 유로화는 독일의 연립정부 협상 결렬로 내렸다가 낙폭을 회복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4% 올랐다.

연정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재선거 가능성과 냉각기 이후 재협상, 사회민주당과의 대연정 협상, 과반 미달의 소수 정부 등이 향후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의석은 전체 709석 가운데 246석에 불과하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메르켈 총리가 소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탄탄한 유럽의 경제 배경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구겐하임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임에 따라 주가가 소폭 올랐다.

미국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등급을 낮춘 여파로 주가가 0.9% 내렸다.

개장 후에는 콘퍼런스보드 10월 경기 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후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데다 세제안도 연휴 뒤에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중에 예정돼 있지 않아 주식 거래량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FXTM의 루크 오투누가 연구 분석가는 "미 세제안 불확실성과 유럽의 정치 위험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낮추고 있다'며 "월가의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원유 시장은 이달 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이라는 큰 재료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강해졌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6% 내린 56.12달러에, 브렌트유는 1.31% 낮은 61.9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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