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거래 최고 옵션은 '떨어질 때 사라'는 단순한 논리..현실 흐름에 역행 마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국채 수익률 곡선이 전에 없이 평평하게 이어지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모건 스탠리가 진단했다.

모건 스탠리의 매튜 호른바흐 글로벌 금리 전략 헤드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자 보고서에서 이들 거래와 관련한 최고의 옵션은 '떨어질 때 사라'는 단순한 논리에 근거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호른바흐는 이와 관련, 美 국채 2년과 30년물의 스프레드 하락에 베팅하도록 권고했다.

그는 이 스프레드가 20일 104bp로 지난 10년 사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연말까지 80bp까지 더 주저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른바흐는 비트코인 투자에도 언급해 "(갈수록) 평평해지는 수익률 곡선에 베팅하는 것이 비트코인 투자와 아주 흡사하다"면서 "설사 (그간의 가격 상승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쳤다고 해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아직도 가격이 낮으니) 사라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美 수익률 곡선이 지난 20일 거래일 가운데 단 5 거래일만 가팔라졌음을 상기시켰다.

또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9월 말 이후 약 2배가 뛰었다고 덧붙였다.

호른바흐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평평함을 이어가는 수익률 곡선은 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여전히 확연하게 낮은 인플레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美 재무부도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발행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간 침체를 예고해온 수익률 곡선 역전을, 연준이 방치할 리가 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믿는 구석"이라고 호른바흐는 지적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8천 달러를 처음으로 웃돈 비트코인에 대해 "유행에 불과할 뿐"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안정적인 투자로 시장이 착각한다"고 지적한 점을 호른바흐는 상기시켰다.

호른바흐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현실은 수익률 곡선이 다시 평평해지고 비트코인 가격은 잇따라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점이라면서 "어쨌든 이런 현실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은 헛된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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