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차례 금리 인상 전망.."저인플레 구조적이란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다"

"시장, 노동시장 과열 견제 연준 의지 과소평가..중립 금리, 너무 낮게 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골드만 삭스는 美 경제가 예상보다 더 순항하기 때문에, 연준이 내년에 경기 과열 방지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CNBC가 21일(현지시각) 인용한 2018년 美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연준이 내년에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美 채권 수익률 곡선이 전에 없이 평평함을 이어가고 저인플레도 장기화하고 있으므로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이 1~2차례에 그칠 것이란 월가 일각의 전망과는 엇갈리는 것이라고 CNBC가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내년 성장이 침체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며, 실업률도 196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에 의하면 美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내년에 연율 2.5% 수준으로, 침체 이전 평균치 2.1%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실업률도 내년에 3.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임금 상승 폭도 3~3.25%로, 지금의 2.5%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와중에 인플레도 내년에 1.8%로 높아져, 연준 목표치 2%에 더 접근할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관측했다.

해치우스는 보고서에서 "견고한 성장 모멘텀과 경기균형 회복 덕택에 단기 침체 위험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연준이 2018년과 그 이후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데 더 많은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골드만 삭스 진단이 기존의 시장 견해와 다른 데 대해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지금의 저인플레가 구조적이란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해치우스는 말했다.

또 "시장이 노동시장 과열을 견제하려는 연준 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치우스는 세 번째 이유로 "중립 금리를 지금처럼 낮게 보는 시장 견해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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